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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ibition /
사라지지 않는 1
태평 빈집프로젝트展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197번지 일대 빈집 6채 외
2019_0622 – 2019_0623
주최 / 성남문화재단
주관 / 성남공공예술창작소_성남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후원 / 성남시
도움주신 곳 / 만아츠 만액츠 10000 ARTS 10000 ACTS

김달·박승예 프로젝트팀_김달_박성진_박양빈_박혜수×배민경_서해영_성유진_송주원(일일댄스프로젝트)_아라크네(김잔디, 이계원, 박성진)_이원호×가천프로젝트팀(감기배, 김나윤, 김지유, 김진명, 김성현, 김태환, 이병우, 이준호)_이창훈_허수빈

도배라 함은 흔히 새 집으로 거처를 옮길 때 과거의 흔적은 지우고, 이 집과 더불어 현재 보다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그 시작에 새 옷을 갈아입히는 행위와 같다. 그러나 이 도배가 여러 이유로 이제는 그 목적을 다하고 사라질 빈집에서 행해진다는 것, 그것은 오랜 시간 어떤이의 고단한 삶을 함께하며 쉼터가 되어준 집에 대한 감사와 애도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길에 깨끗한 수의를 입히는 제의와 같다.

작업은 과거 광주 대단지 사건의 아픈 역사의 질곡을 간직한 현재의 태평동 어느 집에서 이루어진다. 이 집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곧 사라지게 된다. 집안에는 이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삶을 유추해보게 하는 세월감이 묻은 물건과 흔적들이 그들과 함께 떠나지 못한 채 남겨져 있다. 이것들은 떠난 이들에겐 더 이상 불필요한, 무의미한 짐이었을 듯하다. 함께 떠나지 못하고 남겨진 물건들은 그것들을 둘러싼 집으로, 이 지역의 속 깊은 이야기들로 이어지고 확장된다.

작업은 이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살림은 그대로 둔 체 이 집의 바닥재와 벽지를 새것으로 갈아입히는 것이다. 그러나 작업은 그 차이를 확연히 드러내기 보다는 현재(과거)와 미래, 현실과 이상의 교묘한 전복과 혼재를 야기한다. 이렇게 이 집이 마지막 단장을 함으로 버려진 물건들도 잠시나마 새로운 거처에 놓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 살았을 누군가의 삶을 기억 하게하는 하는 기재로서 쓸모를 다시금 가지게 된다.
그러나 한편 이 모든 것이 곧 무너지고 사라질 것이라는 작업의 전제는 또 다시 이 모든 행위를 무의로 귀결시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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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ibition /
오버드라이브 2009-2019: 여행하는 주체들, 창조자, 장소의 경험
Overdrive 2009-2019: traveling subjects, creators, experience of places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2019_0925 – 2019_1027
주최 / 인천광역시
주관 / 인천문화재단_인천아트플랫폼

고등어_김기라_김시하_사샤 폴_심승욱_오재우_윤주희_이창훈_임영주_전소정_정혜정_조해준_최선_클레가_황문정

인천아트플랫폼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전역에서 개관 10주년 기념사업 ‘오버드라이브(Overdrive) 2009-2019’를 개최한다. 10주년 행사를 아우르는 제목 ‘오버드라이브’는 자동차에 설치된 시동장치를 증속(增速) 시키는 장치를 일컫는 말로 증속하는 행위에 담긴 급진적인 정신을 예술에 접목하여 인천아트플랫폼의 새로운 변화 에너지와 역동적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동시에 창작공간으로서의 진화와 팽창, 확산의 가능성을 가리키며 인천 내에 존재하는 차이와 그것에 기반한 문화의 다양성을 함의한다. 10주년 기념사업 ‘오버드라이브 2009-2019’는 전시와 개막행사, 국제심포지엄,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기념전시인 『오버드라이브 2009~2019 : 여행하는 주체들, 창조자, 장소의 경험』은 창작공간으로서의 변화과정과 미학적 사건을 살피고 예술의 역동성과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또한 300여 명의 여행하는 예술가들이 머무르며 그로 인해 벌어지는 변화의 과정을, 예술 활동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대 예술의 반복과 쇄신의 과정을 살핀다.

전시될 <미완의 프로젝트-두물머리>(2017)는 양평 두물머리에 붉은 깃발을 매월 하나씩 순차적으로 올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붉은색이 탈색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려던 원작 <레드타임>(2016.09~)의 미완의 기록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양평 두물머리 지역 주민들은 MB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맞서 투쟁 끝에 생태 공원을 조성하기로 정부와 타협을 이루어 냈으나 결국 이는 무산되어 정부의 배신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가운데 붉은 깃발은 정치, 분단, 지역의 경계로 연상되는 여러 의미들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었고, 결국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개입의 방식은 의도치 않게 많은 이들의 은폐된 개인의 욕망과 의도를 수면 위로 드러내게 하였고, 행위 이면에 감추어진 진보와 보수, 분단과 전쟁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숨은 의미를 묻는다.

Unfinished Project-Dumulmeori(2017), which will be exhibited, is an unfinished record of the original piece, Red Time(Sept.2016~), in which the artist intended to record the process of the red color of red flags, consecutively raised with one added each month, fading with the passage of time. Residents of the Yangpyeong Dumulmeori area, who participated in the project, opposed the Lee Myung-bak administration’s Four Major Rivers Project, and came to terms with the government for an ecology park following a fight, but this ultimately fell through and the mood was one of it all ending with the government’s betrayal. Amidst such, complaints were filed against the red flags, due to the several meanings evoked as political, division-related, and local boundaries; and it was left an unfinished project in the end. Such methods of intervention unintentionally caused many people’s hidden personal desires and intentions to surface; in the work pose questions regarding the hidden meanings about various issues hidden on the other side of actions, including those of liberalism and conservatism, division and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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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ibition /
2019 서울 공간 음향 예술 심포지엄
Symposium on Spatial Sound Arts, Seoul 2019

플렛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
2019_0906 – 2019_0908
협력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서울시_서울문화재단_아트서울 기부투게더_사운드 솔루션_AL gruppe
기획 / 고병량

<낙원>은 스피커의 중앙부에 있는 원형과 점자의 형태적 유사성에 착안하여 ‘낙원’이라는 글자를 스피커 점자로 구성한 작업이다. 각 스피커에서는 과거에 모든 음반과 테이프의 B면 마지막에 실려 있던 건전가요 9곡이 재생된다. 소리가 불규칙하고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나와 소음에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 불분명한 소리와 읽을 수 없는 점자는 곧 존재하나 목격된 바 없으므로 실재하지 않는 ‘낙원’과 의미상으로 연결된다.

Paradise spells out the word ‘paradise’ using braille made up of speakers, while realizing the similarity of form between the circular center parts of the speakers and braille. Each speaker plays the B-side of records and cassette tapes from the past. The music is irregular and simultaneously played, causing it to be closer to noise rather than music. The obscure sound and the unreadable braille semantically resemble the ‘paradise’, which exists, but at the same time is not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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