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Exhibition /
비바다바다비 (백정기, 이창훈 2인전)
BEBADABADABE(RAINSEASEARAIN)

공-원 Gong-Won
2020_0909 – 2020_0927
기획 / 문명기
협력 / 이정민 큐레이터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백정기_이창훈

탑_포집기, 포집한 물, 그릇, 목재_가변크기_2020
Tower_condenser, condensed water, bowl, wood_variable size_2020

2020년, 분명 변곡점입니다.
변곡점은 상처로 부터 시작 됩니다. 현 시대상이 반영된 미술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미학적 태도나 사회적 발언, 종교적 숭고함, 미완의 과학적 추론 무수히 많은 주제어들이 어지럽습니다. 다만 피할 곳도 피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전시는 상처의 변곡점에서 슬픔에 잠긴, 생각에 잠긴, 고독에 잠긴, 명상에 잠긴 기도를 바람합니다. 평안과 안전을 추구한 본능이 만들어낸 허무한 안전장치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힘 앞에 영원히 나약한 존재일 인간의 전시입니다.
전시장 내-외부의 공간적 물리적 형태를 물을 매개체로 과거와 현재를 시간에 담는 두 작가의 세계관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백정기 작가의 용소 작업은 외부의 설치 작업으로 비를 불러 화재를 막는 “용소” 설치 작업으로 기존 작업의 변형된 가변 형식으로 새로이 선 보입니다.
이창훈 작가는 최근 개인전에서 선 보인 물의 순환을 수집한 “꼬리” 작업의 일부와 과거 작업으로 공-원의 내부에 변형된 형식의 설치 작업으로 선 보입니다. 이 두작가의 물리적 재료가 각자의 세계관을 관통하여 또 하나의 혼돈의 질서를 가늠해 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문명기 (공-원 대표)

The year 2020 will definitely be an inflection point. An inflection point starts with a wound. Where will the works reflecting current conditions stand in the history of art? Aesthetic attitudes, social remarks, religious sublimity, unfinished scientific reasoning… a myriad of key words float around in our common psyche. There is no place where we can hide from, or avoid, this new reality. This exhibition invites sorrow, thoughtfulness, solitude, and meditative prayer at the inflection point of the wound. This is an exhibition of human beings who are eternally weak at the hands of the irreversible power of nature and the useless safety devices created by our instinct to pursue peace and safety. This exhibition reveals the worldview of two artists. Their works, installed inside and outside the gallery, capture the past and the present in time through water as a medium of spatial and physical form. Artist Jungki Beak’s installation Yongso is a new variation of an existing work. Installed outdoors, it prevents fire by calling upon rain. Shown inside the gallery is a new presentation in transformed form of Changhoon Lee’s previous works as well as a variation of a ‘tail’ of an installation that collects the circulation of water, which was previously shown in one of his recent solo shows. The physical materials of these two artists penetrate each of their worldviews and provide a place to gauge another order of chaos.

MyungKi Moon (Director of Gong-won)

무제_종이, 흑연_가변크기_2020
Untitle_paper, graphite_variable size_2020


■ Exhibition /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2020)
The 20th Seoul International ALT Cinema & Media Festival(nemaf2020)

메가박스 홍대_서울아트시네마_탈영역우정국_신촌문화발전소_웨이브
Megabox Hongdae_Seoul Art Cinema_Post Territory Ujeongguk_Shinchon Arts Space_WAVVE
2020_0820 – 2020_0828
주최 /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주관 /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집행위원회
후원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_마포구_서대문구_영화진흥위원회_주한체코문화원_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_서울아트시네마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 Korean ALT Cinema Media arts 2000-2020

올해 네마프 20주년을 맞이하여 약 20년간의 한국 대안영상예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자 한다. 올해의 주제인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는 혐오발언이 일상화된 오늘날, 약 20년간 한국에서 창작되어 온 인권, 이주, 민족, 인종, 성차, 학력, 지역, 계급 등에 관해 대안적 내용과 형식을 제안해왔던 대안영상예술 작품들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20년을 새롭게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에 의해 네마프 안팎에 제기된 화두이다. 네마프는 약 20년간 영상예술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들을 예술 현장에서 소개하며, 지금-여기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공유하는 현장의 문화예술의 장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는 약 20년간 작품에 체현되어있는 한국의 사회문화들을 점검해보겠다는 문화연구적 의미도 포함된다. 한국 사회가 가진 특수성들이 어떻게 대안영상예술로 선보이게 되었는지, 이러한 영상작품이 갖고 있는 영상언어의 가능성을 어떻게 함께 고민할 수 있는지 다각도로 모색하고자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We will look at the footsteps of Korea’s alternative cinema & media art for about 20 years in celebration of the 20th anniversary of nemaf this year. The theme of this year, ‘Korea ALT Cinema & Media arts 2000-2020′, is a topic raised in and out of nemaf by the need to check alternative cinema & media art works that have proposed alternative contents and forms about human rights, migration, ethnicity, race, sex difference, education, region, class, etc. which have been created in Korea for about 20 years and to have time to search for new 20 years. The nemaf has introduced the endless possibilities of cinema & media arts in the art field for about 20 years and has raised the necessity of a field of culture and arts that critically shares the problems here. ”Korea ALT Cinema & Media arts 2000-2020’ includes the cultural research meaning to check the social cultures of Korea that have been in the works for about 20 year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how the special characteristics of Korean society are presented as alternative cinema & media art, how to consider the possibility of audiovisual language of such video works together, in various ways, ‘where have they come from’ and ‘how to go in the future’.

미완의 프로젝트 – 두물머리_HD_00:07:57_2017
Unfinished Project – Dumulmeori_HD_00:07:57_2017

<미완의 프로젝트-두물머리>(2017)는 양평 두물머리에 붉은 깃발을 매월 하나씩 순차적으로 올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붉은색이 탈색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려던 원작 <레드타임>(2016.09~)의 미완의 기록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양평 두물머리 지역 주민들은 MB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맞서 투쟁 끝에 생태 공원을 조성하기로 정부와 타협을 이루어 냈으나 결국 이는 무산되어 정부의 배신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가운데 붉은 깃발은 정치, 분단, 지역의 경계로 연상되는 여러 의미들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었고, 결국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개입의 방식은 의도치 않게 많은 이들의 은폐된 개인의 욕망과 의도를 수면 위로 드러내게 하였고, 행위 이면에 감추어진 진보와 보수, 분단과 전쟁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숨은 의미를 묻는다.

Unfinished Project-Dumulmeori(2017) is an unfinished record of the original piece, Red Time(Sept.2016~), in which the artist intended to record the process of the red color of red flags, consecutively raised with one added each month, fading with the passage of time. Residents of the Yangpyeong Dumulmeori area, who participated in the project, opposed the Lee Myung-bak administration’s Four Major Rivers Project, and came to terms with the government for an ecology park following a fight, but this ultimately fell through and the mood was one of it all ending with the government’s betrayal. Amidst such, complaints were filed against the red flags, due to the several meanings evoked as political, division-related, and local boundaries; and it was left an unfinished project in the end. Such methods of intervention unintentionally caused many people’s hidden personal desires and intentions to surface; in the work pose questions regarding the hidden meanings about various issues hidden on the other side of actions, including those of liberalism and conservatism, division and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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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 Exhibition /
꼬리 Tail

페리지갤러리 PERIGEE GALLERY
2020_0605 – 2020_0808
주최 주관 / (주)KH바텍CSR본부
후원 /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

꼬리_3채널 영상(13분 반복재생), 포집한 물, 냉동고, 그릇, 몰드, 목재, 분재_가변크기_2020
Tail_3 channel video(13min loop), condensed water, freezer, bowl, mold, wood, bonsai_variable size_2020

페리지갤러리는 스물두 번째 페리지아티스트 이창훈 작가의 개인전 <꼬리>를 오는 8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창훈은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유동적이며 비물질적인 경계를 확인하고, 시공간에 부여되어온 가치와 본질을 인식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의 거주 공간의 이동과 변화에서 목격되는 것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작가로서 현재 내 눈 앞에 펼쳐지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의 층위를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반성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꼬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순환이라는 반복의 고리를 잘라내었을 때 비로소 보이지 않았던 시작과 끝이 드러난다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반복되는 동일한 리듬의 시공간에서 우리는 그 변화의 흐름을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작가의 개입으로 단단한 시간의 흐름에 균열이 생길 때 비로소 그 배열은 가시화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 제목은 그가 바라보는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름 아닌 순차적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개입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이창훈의 신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습기를 포집하는 장치를 만들고 이를 자신이 관심을 갖고 관찰하던 공간에 설치하면서 시작된다. 작가가 선정한 공간은 그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었던 재개발 예정지로 이미 거주자가 떠난 집, 작가 자신의 어머니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공간 그리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자연의 공간이다.
세 공간에서 포집 과정을 통해 얻어진 물은 작가가 제작한 수석 형태의 몰드와 수집 용기인 그릇에서 얼려진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장에 등장하는 작업은 위에서 언급한 공간을 담아낸 3채널 영상, 포집된 물로 얼린 얼음을 녹여서 그 물을 다시 용기에 받아내는 설치작업 그리고 냉동고에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얼음들이다.
그가 서로 다른 세 장소에서 물을 포집하는 것은 자신에게 체험되는 시간을 고스란히 전시장으로 옮겨오기 위한 행위이며, 이렇게 얻어진 물은 그곳에 관련된 사람들의 삶과 깊게 관련되기도 하지만 사람과 상관없는 공간 그 자체의 물리적인 상황 혹은 이 모든 것과 상관없이 축적된 시간들을 의미한다. 전시장에 나타나는 모든 형상은 작가에 의해 포집되고 변환을 거치면서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 어느 순간에 사라질 지금 잠시 드러난 ‘꼬리’이다.
그가 작업을 통해 지금 현재의 공간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해 나가는 것은 우리의 시공간의 실체를 목격하기 위한 매개체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관객들의 삶 속에서도 자신의 작업이 어떤 매개로서의 ‘꼬리’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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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ibition /
모두의 소장품 Collecting for All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2020_0416 – 2020_0614
책임기획 / 한희진

미디어 씨어터에서는 총 224점의 뉴미디어 소장품 중에서 골라낸 단채널 12점, 2채널 8점, 그리고 애니메이션 8점 등 뉴미디어 작품 28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처럼 1, 2, 3관에서 시간 단위로 여러 작품이 상영되는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인 노동, 바이러스, 분단, 자본주의, 전쟁, 주거, 폭력 등을 폭넓고 재치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소파가 마련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작품을 볼 수 있지만, 사실 그 내용은 편안하지 않습니다. 상영 시간은 짧지만 작품의 무게나 의미는 가볍지 않습니다. 종종 외면하지만, 결코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문제들을 오래 머무르면서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완의 프로젝트 – 두물머리_HD_00:07:57_2017
Unfinished Project – Dumulmeori_HD_00:07:57_2017

The ‘Media Theater’ presents a total of 28 new media works, selected from the 224 new media works in the SeMA collection, consisting of 12 single-channel videos, 8 two-channel videos, and 8 animation works. Screened in 3 different theaters in differently set times, the works cast an insightful and witty reflections on various social problems that we face, including labor, virus, division, capitalism, war, dwelling, and violence, etc. While comfortable couches are provided for a relaxing viewing experience, the content of the works are quite unsettling. In addition, the works may be short in terms of duration, they’re never light in terms of the subject matter and meaning. The viewers are invited to slowly view the works in the space to meditate on problems which we often overlook but are inevitably part of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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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ibition /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기획展
접촉경계혼란 Cutting Off

토탈미술관 TOTAL MUSEUM
2020_0506 – 2020_0525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 아터테인
책임기획 / 임대식
전시진행 / 황희승

김이수_부지현_이원호_이창훈_이한솔_최원석

자의식은 개체가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행동으로서, 외부로 향해야 할 주의를 내부로 향하게 함으로써 원활한 대인관계 접촉을 방해하게 된다. 이창훈 작가의 ‘섬’ 시리즈는 그러한 자의식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된다. 그의 작업은 외부로 향하는 모든 창과 통로들을 없애버린 건물들로 가득 메워진 거리를 소재로 하여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심리상태를 그려내고 있다. 밖으로 향하는 창을 모두 막는다는 것은 바깥과의 소통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접촉경계혼란』展에서 이야기하는 ‘자의식’의 개념을 연상시킨다.

Babelstreet_fine art print_90X127 cm_2008
Babelstreet_fine art print_90X127 cm_2008

<접촉경계혼란>전은 우리의 현재 삶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환경의 문제, 집과 터전의 문제, 소통의 문제, 가치의 문제, 삶의 태도의 문제 등을 소재로 하는 6명의 작가들의 작업들을 게스탈트 심리학의 시선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우리들의일상의 모습들과 그 속에 겪고 있는 심리적인 갈등들을 내밀하게 파헤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관용 (DTC 아트센터 미술감독, 미술과 담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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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ibition /
시간을 보다 Seeing Time

서울대학교미술관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2019_1226 – 2020_0312

구본창_김태헌_노경희_박승원_배남경_배수경_성낙인_이가경_이만나_이현우_이창훈_임윤경_임윤수_정재호_천창환_홍희령_Roman Opalka

전시광경
시간을 보다_2019_(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installation view
Seeing Time_2019_(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Seoul)
사진제공_서울대학교미술관 / 사진촬영_권오열

현대미술에 있어서 개념의 변화와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사고와 표현방식의 확장은 시각예술의 “시간성”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습니다. 예술가가 보이지 않는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특정하거나 인상적인 순간을 박제하고자 하는 욕망, 시간의 흐름을 작품을 통하여 포착하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수행을 통한 작품의 시간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 등으로부터 출발하는 다양한 표현방식은, 오늘날 우리가 시간을 바라보고 경험하는 방식, 더 나아가 예술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를 집약하여 드러냅니다.
『시간을 보다』는 예술가들이 시간을 경험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가시화하는 작품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17인의 작가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시간을 바라보고, 시간에 도전합니다. 이러한 도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의 삶 자체를 가장 본질적으로 보여주고, 우리의 흔적을 남기려는 의지의 표출일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이기도 한 시간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통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창훈은 경기도 양수리 “두물머리”의 유기농업 육성정책 취소를 환기시키는 의미로 붉은 깃발 12개를 2015년 1년 간 한 달에 한 기씩 추가하여 개양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거나, 1년 간 사용한 메모용 칠판의 궤적을 기록하고 이를 책자로 만들어 실제 칠판과 함께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사회적 이슈를 대변하거나, 개인적 의미를 가진 특정한 사물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가는 궤적을 시각화하는 이창훈의 작업은, 이념의 취약함과 존재의 가변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럼에도 변하지 않고 지켜나가야 하는 소중한 가치를 부각시킨다.

서울대학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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