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Row Knitting

One-Row Knitting

UNSITE_한길긴뜨기_털실, 덕트_가변설치_2018
UNSITE_One-Row Knitting_knitting wool, duct_variable installation_2018

* UNSITE는 신형섭, 이원호, 이창훈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프로젝트 그룹이다.

지하철 역 한 공간에 뜨개질이라는 작업 공정을 통해 제작된 120 미터 길이의 둥근 띠가 역무실 지붕 위 기둥에 둘둘 말려서 아래로 흘러내린다. 마치 어느 항만에서 거친 작업이 끝난 후 두꺼운 밧줄을 기둥에 가지런히 정리해 둔 느낌이다. 두께 50 센티 안팎의 거대한 둥근 띠는 뜨개질 털실의 알록달록한 색채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어린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처럼 소박하고 명랑하게 느껴진다. 기둥을 여러번 휘감고 바닥까지 흘러 내려와 있는 작품은 사람들이 직접 만질 수 있어 그 표면의 부드러운 촉감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작품에 쓰인 재료 뜨개질용 털실은 그 특유의 포근한 질감으로 지하철역이라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물성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공간에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관의 형태에서 느껴지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힘과 그를 구성하고 있는 재료의 부드러움과 따뜻함, 그리고 이를 잇는 한땀 한땀의 장시간의 노동이 서로를 더욱 강하게 끌어당겨 독특한 매력을 발산 시킬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만들어 내는 협업작업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직접 섭외한 뜨개질장인들과 인천에서 오랜 삶을 지탱해 오신 아주머니들이 뜨개질 작업에 참여한다. 작품의 외형에서 나타나는 비정형적인 무늬들은 뜨개질을 하는 참여자들이 직접 감각적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하나의 긴 띠를 구축한다.

전시광경
예술정거장 프로젝트-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_2018_(인천시청역, 인천)
installation view
Art Station Project-Underground On the ground_2018_(Incheon City Hall Station, Incheon, Korea)

「One-Row Knitting」 is a work of art that makes use of the everydayness of the space of Incheon City Hall Station, and warms it up with a warm and cozy colorful fabric, while unfamiliarizing a familiar space. The work is completed by hours-long effort and the collaboration with the participation of many people. The piece invites the viewers to directly touch the work and feel its soft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