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HOPE

희망_행운의 동전던지기로 모은 동전들, 폴리카보네이트, 사진_170x50x11cm, 45x30cm(사진)_2015
HOPE_coins gathered from lucky coin tosses, polycarbonate, photograph_170x50x11cm, 45x30cm(photograph)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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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의 재료를 아크릴이라 하였으나 실은 폴리카보네이트가 정확한 재료명이다. 두 재료의 차이 점은 폴리카보네이트가 좀더 강도, 변색, 열에 의한 변형 등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이며, 단점은 좀 더 비싸다. 외관상으로는 거의 구별하기 힘들고 아크릴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재료이며, 폴리카보네이트도 아크릴의 일종이기에 편의상 아크릴이라는 재료명을 사용하겠다.
나는 투명아크릴로 HOPE라는 입체글자(위판은 없는)를 제작하려 한다. 글자는 각 50 x 40~45 x 10(h)cm의 크기이며, 각 글자를 나열하면 대략 175cm 정도가 될 것이다. 아크릴은 판재를 가공하여 제작될 것인데, 판의 두께는 6mm이다.
2. 나는 이렇게 아크릴로 제작한 글자(HOPE)를 우선 미술관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인공 연못에 넣어 두고자 한다. 위치는 미술관 측과 협의 하에 결정하게 될 것이다.
3. 글자에는 미리 준비한 동전을 약간 던져 놓아 자연스럽게 방문객들의 ‘동전던지기’ 행위를 유도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모여진 동전들은 정기적으로 수거되어 전시를 위해 보관되어질 것인데, 이를 미술관 측에서 관리해주길 희망하나, 여의치 않으면 정기적으로 나는 미술관을 방문하여 동전을 수거&관리하고자 한다.
4. 글자는 11월 전시 시작 전까지(또는 동절기 미술관 측에서 물을 비우는 시기 전까지) 연못에 담겨져 있다가 생생화화전에 그간 모인 동전들과 함께 전시장으로 옮기어져 전시될 것이다. (이때 HOPE는 관념적 언어인 동시에, 하나의 물(物)화된 Objet로 시각화 된다.)
5. 그리고 이전 방문객 들이 연못에서 글자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모습을 나는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여, 이후 전시장에서 모여진 동전들이 담긴 글자와 함께 전시하고자 하는데 현재는 작은 사진 한 장 정도가 적당하다 생각하고 있다.
6. 이상은 작업의 시작 단계인 현시점에서 작업의 과정을 미리 정리해 본 것이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약간의 변경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전시장 구성에 있어서는 미술관 측과 상의 하에 좀더 보안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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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동전던지기’는 동전을 던져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행위이다. 이는 하나의 축소된 제의적 형식, 기복적 행위로서 현실에서의 절대 가치인 물질(돈)을 주고 정신적, 이상적 가치를 구하는 행위로 보여 진다. 그러나 이 행위가 돈을 던지는(주는) 행위를 통해 그 거래(?)가 성립 되어 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에 물질적 가치를 부여하고 매매하는 상행위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현실에서 추구하는 이상이 결국 탈현실적 이상이 아닌 완벽한 현실, 세속적 가치의 완성이었음을 주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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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광경
2015 생생화화-시간수집자_(경기도미술관, 안산)
installation view
2015 The Breath of Fresh–Time Collector_(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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